행복마을

주는 기쁨, 받는 기쁨

수원 행복마을2003년 무비자 이주 노동자들이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없는 딱한 사정을 알게 되어, 이들을 구체적으로 사랑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면서 시작되었다. 포콜라레의 새인류운동이 중심이 되어 그해 9월 21일 ‘행복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고, 수원 청명고등학교 교내에서 내과, 정형외과, 가정의학과, 피부과, 정신과, 치과 등의 진료와 생필품 판매와 법률 상담 등의 봉사를 시작했다.

 매달 첫째 일요일 1시~4시까지 열리는 수원 행복마을은 처음에는 방문자 수가 10명 안팎으로 봉사자 수가 더 많았지만, 이국땅에서 따뜻한 사랑을 느낀 이주 노동자들의 방문이 차츰 늘어났다. 지금은 매달 평균 150여 명의 방문자와, 종교를 초월한 신자와 비신자 100여 명의 봉사자가 의료/미용 봉사, 생필품/의류/쌀 염가 판매 봉사, 어린이 놀이교실 봉사, 차량 봉사, 한국어교실, 달고나, 네일아트, 사진  등의 봉사를 하고 있다.  방문자들의 국적은 필리핀, 방글라데시, 몽골, 우즈베키스탄, 중국 등이며, 많은 북한 이탈 주민도 행복마을을 찾는다. 처음 시기와는 달리 이제는 도움을 받기 위해 방문하는 이들도 자신의 시간을 내주면서 봉사하기도 한다.

수원 행복마을의 강렬한 사랑의 불씨 하나가 성남으로 옮아가 2012년 신구대 다문화 여성 센터에 ‘마리아 마켓’을 열게 된다. 그리고…

“10여 년 전쯤 수원에서 열리는 행복마을에 20kg짜리 쌀 10포를 가지고 간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무료 진료를 하고 물품을 나누는 것을 보며 제가 살고 있는 대전 지역에서도 행복마을이 열리기를 바라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몇 년 전부터 주위의 사람들과 이런 생각을 나누면서 같은 뜻을 가진 분들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나하나 마음들이 모이고 때가 무르익자 구체적인 계기들이 이어져 마침내 2017년 논산 누르뫼 행복마을이 문을 열었다.

누르뫼 행복마을은 매월 셋째 일요일 오후 논산 부창동 성당에서 열리며, 개인과 여러 기관의 50여 명의 봉사자가 협력하여 봉사하고 있다. 2021년 현재는 코로나19 사태로 비접촉을 유지하면서 80여 명의 이주 노동자와 다문화 가족 방문자들에게 생필품 꾸러미를 나누며 사랑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