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경제

2026년 08월 17일

무엇보다 먼저, 저를 이렇게 중요한 행사에 초대해 주신 유럽 위원회에 감사드립니다. 이 기회를 통해 포콜라레운동에서 실천하는 경제생활 중에 가장 두드러진 부분이자, 최근 몇 년 동안 발전하고 있는 연대적 경제 생활 경험인 모두를 위한 경제를 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경제 전문가가 아니므로, 제 담화의 첫 부분은 경제적 관점보다는 좀 더 영적인 차원에서 말씀드리게 될 것입니다.

경제 활동에 대한 모든 개념은 특정 문화와 명확한 세계관의 결과물이라는 주장은 분명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간략하게 이 경제 활동이 태어난 영적 토양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10여 년 사이, 수많은 국가에서 새로운 문화적 삶의 방식이 조용히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삶의 방식은 특별히 저희 포콜라에운동 안에서 실천되고 있습니다. 이 운동은 일치의 영성 운동으로, 개인적이면서 동시에 공동체적인 새로운 그리스도교 영성을 태동시킨 뿌리입니다. 이 운동은 182개국에 퍼져있으며, 다양한 연령, 인종, 언어, 문화, 종교에 속한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가톨릭 신자들이지만, 300여개의 타 교파 그리스도인들, 그리고 다른 종교에 속한 이들, 심지어 특별한 종교적 믿음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도 선의의 가치를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정치, 문화, 예술, 경제 등 사회생활의 다양한 차원에서 새로운 생활 방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운동은 모든 사람이 서로를 형제로 여기며 보편적 형제애를 실천하는 세상을 꿈꾸고, 그러한 세상을 건설하고자 우리가 할 수 있는 몫을 다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 운동에 속한 사람들에게는 그리스도교적 사랑을 전적으로 실천할 것을 권장합니다. 이 사랑은 다른 종교인에게는 자비로 표현될 수 있으며, 모든 종교의 경전에서 찾아볼 수 있는 ‘다른 사람의 선을 바라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무신론자들에게도 이것은 다른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자, 모든 인간 본성 안에 내재된 마음일 것입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비록 각자가 지닌 약점에도 불구하고, 소유하기보다 내주고 싶어 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모든 사람을 자신의 이웃으로 여기며 사랑하려는 본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포콜라레운동에서 ‘주는 문화’는 전형적인 것인데, 초창기부터 모든 회원 사이에 그리고 견고한 사회사업 안에서 재산의 공유로 구체화되었습니다.

여러 사람이 실천한 사랑과 선의는 상호적인 관계를 형성했으며, 그렇게 연대성이 피어났습니다. 연대성은 오로지 자신의 이기심을 침묵시키고, 어려움을 직면하며 그것을 극복할 줄 알 때 비로소 생생히 유지될 수 있습니다.

모든 인간 활동, 특히 경제 활동의 바탕에 항상 이 연대성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포콜라레운동의 삶의 방식을 특징짓고, 이제 이 방식은 포콜라레운동을 너머 전파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정치계에서도 이 새로운 삶의 방식은 소도시와 대도시, 그리고 국회 차원에서 정치 생활에 첫 결실을 맺으며, ‘다른 이의 조국을 내 조국처럼 사랑한다.’는 원칙을 실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경제 부분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1991년 5월,브라질 지역 공동체를 만났을 때 시작되었습니다, 그 당시, 소수의 부자와 궁핍으로 고통받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 사이의 사회적 대립이 심각한 상황이었던 브라질의 심장, 상 파울로에서 이 아이디어가 태어났습니다.

포콜라레운동에 속한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가난이 그 모습을 드러냈고, 이미 행하고 있던 재산의 공유만으로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효율성을 지닌 기업 운영 전문가에게 기존의 기업을 맡기거나, 새로운 기업체를 만들어 수입을 증가시키려는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이윤의 일부는 기업의 발전을 위해 사용될 것이고, 다른 일부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일자리를 기다리는 동안 좀 더 존엄하게 살 수 있도록 돕거나, 바로 그 기업이 일자리를 제공하여 그들을 지원하는데 쓰일 것입니다. 나머지 일부는 ‘주는 문화”와 ‘새 사람’의 가치를 지닌 사람들을 키우는 구조를 발전시키는 데 사용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새 사람이 없이는 새로운 사회를 건설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모두를 위한 경제에 대한 생각은 브라질과 라틴 아메리카에만 국한되지 않고, 유럽과 다른 지역에서도 열정적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수많은 기업이 새롭게 창립되었고, 기존의 기업들도 운영 방식을 수정하며 이 프로젝트에 동참했습니다.

현재 654개의 기업과 91개의 소규모 생산 활동이 참여하고 있으며, 30여 개국 이상에서 다양한 경제 분야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끼아라 루빅

이미지 출처: ChatGPT(OpenAI)를 사용하여 제작한 AI 생성 이미지